요리사, 바리스타, 주방보조, 카페 알바 등 요식업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손목 통증은 흔하면서도 심각한 직업병 중 하나입니다. 하루에도 수백 번 반복되는 동작들 — 컵을 잡고 서빙하고, 주걱을 돌리고, 레버를 내리고, 접시를 쌓는 등의 행동은 손목 관절에 과도한 스트레스와 압박을 유발합니다. 방치할 경우 손목건초염, 손목터널증후군, 관절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, 평소 손목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 이 글에서는 반복작업과 과사용이 잦은 요리·카페업 종사자들을 위한 손목 관리법을 상세히 안내드립니다.
1. 손목 통증의 주된 원인: 반복동작과 과사용
① 직업적 특징
-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머신 레버 조작, 탬핑 압착, 컵 서빙 등 반복
- 주방에서는 칼질, 재료 혼합, 무거운 조리기구 운반 반복
- 서빙 업무는 트레이를 비자연스러운 각도로 지속적으로 들게 됨
② 잘못된 자세와 힘의 과분산
- 손목을 꺾거나 돌리는 상태로 힘을 가하는 동작 반복
- 어깨나 팔뚝의 보조 없이 손목에만 힘이 실리는 경우 많음
③ 대표 질환
- 드퀘르벵 증후군: 엄지 쪽 손목 힘줄의 염증
- 손목건초염: 반복 자극으로 건(힘줄) 주변 막에 염증
- 손목터널증후군: 수근관 내 신경 압박으로 인한 손 저림
이러한 질환들은 대부분 ‘미세한 손상’이 누적되어 생기므로, 가벼운 뻐근함도 신호로 받아들이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2. 손목 보호를 위한 작업 습관 개선
① 손목의 중립 자세 유지
- 가능한 한 손목을 꺾지 않고 일직선을 유지하며 작업
- 레버를 내릴 때나 도마 위 칼질 시 손목의 과신전 방지
② 무게 분산
- 무거운 트레이, 주전자, 냄비 등은 손목 단독이 아닌 팔꿈치·어깨까지 분산
- 양손 사용을 생활화하고, 한쪽 손목만 쓰는 습관 개선
③ 피로 누적 방지 루틴
- 업무 중 1~2시간마다 손목 돌리기, 손가락 펴기, 털기 등 간단한 운동 실시
-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는 따뜻한 찜질로 혈액순환 유도
작업 중 손목에 집중해 사용하는 힘의 방향, 각도, 빈도 등을 의식하고 조정하는 습관이 손목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.
3. 실전 손목 스트레칭 루틴
① 손바닥 밀기 스트레칭
- 팔을 뻗고 손바닥을 바깥으로 돌린 후, 반대손으로 손가락을 뒤로 천천히 당김
- 15초 유지, 좌우 3세트
② 엄지 손가락 스트레칭
- 엄지를 바깥으로 벌려주고, 반대손으로 가볍게 당겨 엄지 건 이완
- 10초 유지, 3세트 반복
③ 손목 원형 운동
- 양손 주먹을 가볍게 쥐고 손목으로 원을 천천히 그림
- 시계방향, 반시계방향 각 10회씩 반복
④ 손가락 펴기/쥐기
- 손가락을 활짝 펼쳤다 → 천천히 오므리기 반복 (10회)
- 혈류 개선과 긴장 완화에 효과적
이 스트레칭은 하루 2~3회, 근무 전·후 또는 쉬는 시간에 실시하면 손목 피로 누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.
4. 손목 보호 장비 활용과 자가 관리
① 손목 보호대
- 장시간 반복 작업 시 손목을 안정적으로 고정해 과도한 움직임 방지
- 특히 증상이 이미 시작된 경우 부담 완화에 효과적
② 찜질 요법
- 따뜻한 찜질: 혈액순환 증가, 근육 이완에 효과
- 냉찜질: 급성 통증이나 붓기 있을 때 염증 억제에 효과
③ 휴식과 수면
- 야간 수면 중 손목 꺾임 방지 위해 손을 가슴 옆에 두는 자세 유지
- 충분한 수면은 회복과 염증 완화에 핵심
보호대나 찜질은 보조수단일 뿐,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손목을 과하게 쓰지 않도록 조절하는 '자각'입니다.
결론: 손목 관리, 요식업 직군의 생애 건강을 지키는 열쇠입니다
요리사, 바리스타, 카페 알바 등 요식업 현장은 그 자체로 손목 과사용의 연속입니다. 한 번의 부상보다 더 무서운 것은 매일 누적되는 미세 손상입니다. 이를 방치할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, 직업 자체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으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. 지금 내 손목이 피곤하다고 느껴진다면, 그건 몸이 보내는 분명한 신호입니다. 오늘부터라도 손목을 위한 작은 루틴을 실천해보세요. 반복작업에 지친 당신의 손목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.